'협동복지사업 살펴보기'에 해당되는 글 48건

  1. 육아놀이터 '다행', 교육강좌 개최
  2. 행복 날개가 활짝 펼쳐집니다 - 협동복지사업 기금 전달식 개최
  3. 2011 협동복지기금 사업 선정 결과 안내

육아놀이터 '다행', 교육강좌 개최

사유하는 부모, 희망의 교육을 만든다

2011년 11월 22일 화요일, 동북여성민우회생협 육아 소모임 ‘다행’에서 육아강좌를 열었습니다. ‘다행’은 이번 2011 협동복지기금 사업에 선정되어 배분받은 기금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까페 ‘나무야 나무야’에서 성공회대 고병헌 교수를 강사로 초청해 ‘사유하는 부모, 희망의 교육을 만든다’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근처 지역 주민들이 까페 ‘나무야 나무야’에 모였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아이를 데려온 엄마들이 강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탁아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였음에도 하나, 둘 자리가 채워지자 곧 강의가 시작했습니다. 


고병헌 교수는 지금 부모가 경험한 시대와 우리 아이들이 경험하는 시대가 다르다고 말합니다. 이전 사회는 산업 사회여서 소위 말하는 '기술(스펙)'이 중요했지만 아이들이 사는 시대는 정보와 지식이 끊임없이 생산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서는 이미 기술이 기술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막대한 양의 정보를 습득하고, 그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의 경험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을 강요할 수 없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아이는 그 부모를 통해 세상을 경험합니다. 부모의 말에 담긴 개념으로 세상을 만나갑니다. 그래서 부모가 '사유'하는 게 너무나 중요합니다.

사유한다는 것은, 성찰한다는 것은 당연하게 드는 생각을 다르게 생각하는 힘이라고 합니다. 당연하게 튀어나오는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죠. 그런 방식의 사유를 하게 되면 부모 자신의 삶이 먼저 새롭게 됩니다. 낯선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부모와 대화하고 살아가는 아이도 부모가 경험하는 낯선 세상, 새로운 세상을 경험합니다. 그 가운데 부모의 설렘이 아이의 설렘이 됩니다.


부모의 이야기가 아이의 세상을 만듭니다. 무의식적으로 이야기하는 '행복'이라는 단어에도 부모가 경험한 세상, 개념이 담겨 있습니다. 

'성공'이라는 단어를 한번 봅시다.
"이게 다 너 성공하라고 하는 얘기야." 
하지만 이 사회에서 '성공'이라는 단어는 이미 많이 오염돼 있습니다. 오염된 개념으로 성공한 사람도 아픈 삶을 살고, 성공하지 못한 사람도 아픈 삶을 삽니다. 그런 아픈 개념을 왜 자식에게 강요하는 걸까요.

부모가 사용하는 언어는 아이들의 세상이 됩니다. 요즘 아이들 욕을 정말 많이 하죠. 그 언어 안에 결국 그 아이들의 세상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건 부모가 보여준 세상이죠. 부모가 먼저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살아야 합니다. 설레는 감정을 잃어버린 부모가 어떻게 자식에게 꿈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부모 자신은 드라마를 보며 즐거워하고, 진동하면서 아이는 책을 읽으며 즐거워하길 바랄 수 없습니다.

교육은 전문인이나 숙련공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삶'을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순환적으로 사는지, 반복하며 사는지 돌아보세요. 계절은 순환하는 것이지 반복하지 않습니다. 반복과 순환의 차이점은 '설렘'입니다. 부모의 삶이 반복이 아닌, 순환하며 그 안에 '설렘'이 있다면 아이는 그렇게 설레는 삶을 살게 됩니다.


비가 온다고 아이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행동은 '충동'이며, 누구나 순간적으로 할 수 있는 겁니다. 부모는 존재로서 아이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비를 맞아 주는 존재입니다. 아이는 몸은 젖을지언정, 부모가 옆에서 함께 비를 맞아주는 걸 보며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엄마를 따라온 아이들은 한쪽에서 탁아 선생님과 놀았습니다. 물론, 엄마의 손길이 아직은 필요한 아이들이었지만 강의도 같이 들으며, 친구들과 놀기도 하며 2시간을 보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몇몇 조합원과 주민들은 '아프다'고 했습니다.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도 있고, 사실이라 해도 이런 생각을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병헌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게 같은 생각을 가진 엄마들이 함께 모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혼자서는 버틸 수 없기 때문에, 부모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고, 고민하고, 사유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지역에서 모여 지역의 든든한 기반이 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했죠. 


동북여성민우회생협 육아 소모임 '다행'에서 진행한 첫번째 육아강좌였습니다. 다음달에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체조'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엄마도 아이도 모두 행복하기 위해 '다행'은 계속 모입니다. 1, 3째주 화요일에 '다행' 모임이 있습니다. (문의 02-3492-7140)


행복 날개가 활짝 펼쳐집니다 - 협동복지사업 기금 전달식 개최

2011년 10월 18일 오후 2시,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교육장에서 2011 협동복지기금 기금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지난 9월 22일까지 접수받은 ‘2011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협동북지기금’에는 모두 28개 사업이 접수되어 6개 사업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동네 녹색 아카데미

-할머니 찻집

-엄마와 아이가 다 행복한 육아놀이터 ‘다행’

-청년협동조합 건설을 위한 청년호혜기금 모금 홍보 사업

-청소년 요리 강습

-십시일반 행복밥차



먼저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김연순 회장의 인사말로 기금 전달식을 시작했습니다. 김연순 회장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협동복지사업에 28개 사업이 접수되었다며 이 사업으로 행복한 사람들이 더 늘어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명진숙 협동복지기금 배분위원장의 심사평이 이어졌습니다. 명진숙 배분위원장은 "협동복지기금사업이야말로 가장 생협다운 사업으로 이런 사업이 더 많은 생협에서 실현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년엔 더 많은 사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협동복지기금을 모으자"며 말을 마무리했습니다.



▷ 각자 소감과 앞으로 진행할 사업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협동복지기금 사업 대표의 간단한 소감 발표가있은 후, 기금 전달식이 이어졌습니다.



모아준 협동복지기금이 6개 사업에 골고루 배분되었습니다. 2011년 10월부터 2012년 6월까지 8개월 동안 시행될 이번 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삶에 작은 ‘행복날개’가 되길 바랍니다. 모금을 모아주신 조합원과 응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2011 협동복지기금 사업 선정 결과 안내

지난 9월 22일까지 접수받은 ‘2011년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협동복지기금’에는 모두 28개 사업이 접수되어 6개 사업을 선정했습니다. 


사업 선정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협동복지기금 배분위원회’에서 10월 10일 사업 심사 회의를 통해 선정했습니다.


신청한 사업 모두가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는 따뜻한 마음과, 살면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소중한 사업이었습니다. 


이번 협동복지기금 공모에 참여해 주신 분들과 이웃과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