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복지사업'에 해당되는 글 29건

  1. 협동복지 이야기 4. 하늘에서 내려온 보물 같았어요
  2. 협동복지 이야기 3. 문턱이 낮아요
  3. 협동복지 이야기 2. 소중한 마음과 마음이 모인 협동복지기금

협동복지 이야기 4. 하늘에서 내려온 보물 같았어요

협동조합 감좋은 공방은 행복중심생협 조합원이 꾸린 첫번재 협동조합입니다. 생협에서 먹거리뿐만 아니라 입을거리 역시 안심하고 이용하고 싶었던 조합원이 모여 꾸린 작은 공방. 이 작은 공방에겐 협동복지기금이 하늘에서 내려온 보물 같았다고 합니다. 우리 이웃의 생각이 우리의 ‘복지’가 되는 협동복지사업. 감좋은공방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협동복지기금이요? 하늘에서 내려온 보물 같았어요”

협동조합 감좋은 공방 길경미 이사, 이윤미 이사  



협동조합 ‘감좋은 공방’은 행복중심생협 조합원이 모여 꾸린 조합원 협동조합입니다. 감좋은 공방은 지난 2011년 바느질을 좋아하는 행복중심생협 조합원들이 모여 “내 몸을 사랑하는 건강한 옷 입기” 문화를 펼치려고 만든 소모임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7월, 협동조합으로 창립했지요. 감좋은 공방은 2013년, ‘건강 브래지어’ 사업으로 협동복지사업에 선정돼 활동을 펼쳤습니다. ‘10월, 협동복지사업에 참여하는 달’을 맞아 협동조합 ‘감좋은 공방’ 길경미 이사와 이윤미 이사를 만났습니다.  


“생협에서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입을거리도 함께 이용하고 싶었어요”

행복중심 동북생협 조합원들이 바느질 모임을 처음 꾸렸던 이유는 물론 바느질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생협에서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입을거리 역시 안심하고 이용하고 싶어서였다고 합니다. 몸을 꽉 조이는 옷 대신 여성 건강을 생각한 통치마와 통바지를 입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몸에 직접 닿는 속옷도 조금 더 편안하고 몸에 좋은 걸 만들어서 이용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바느질 소모임까지는 꾸려졌지만, 지속적인 연구와 생산을 위해서는 종잣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때 협동복지기금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순면 잠옷에서 건강 브래지어까지

2013년 한 해 동안 협동조합 감좋은 공방은 여성을 위한 건강 브래지어를 만들었습니다. 건강하게 입을 수 있는 속옷을 만드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면서 시제품을 만들다 방향을 살짝 돌려 여성 잠옷으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려한 무늬나 프린트는 없지만 순면으로 만들어 통풍이 잘 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잠옷을 생협에 공급했습니다. 2013년 활동을 발판으로 건강 브래지어를 계속 보완하는 중이고, 틈틈이 손수건, 앞치마, 원피스 등을 만들어 프리마켓을 엽니다. 


“입어 보는 분들은 ‘감 좋다’고 하세요”

감좋은 공방에서 만든 옷을 입어 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참 편하다’입니다. 답답하게 몸을 죄지 않고, 좋은 소재로 옷을 만들어 그렇다고 합니다. 이들이 꾸린 협동조합 이름처럼 ‘감이 좋다’는 것이지요. 공방까지 찾아와 옷을 주문하는 사람도 있고, 선물로 주겠다고 찾는 사람도 많이 생겼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어 방학매장 앞에서 조합원과 시민들을 만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보물 같았어요”

협동조합 감좋은 공방 이윤미 이사는 조합원으로 협동복지기금을 내다가 ‘감좋은 공방’에 함께하면서 협동복지사업 공모에 신청했습니다. 조합원으로 기금을 낼 때는 이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도 잘 몰랐고, 너무 적은 돈이라 정말 도움이 될지도 궁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협동복지기금을 지원받아 감좋은 공방을 꾸리다 보니, 이 돈이 얼마나 큰 돈이고 소중한 돈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윤미 이사는 “작은 단체들에겐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보물 같은 기금”이라며 “어떻게 모인 돈인지 알기 때문에 기금을 받아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며 건강 브래지어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생활 속 어려움을 우리 손으로 해결하는 협동복지사업. 2015년 협동복지기금 배분 공모 사업에 신청하세요. 여러분의 ‘생각’이 다른 사람의 ‘복지’가 됩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협동복지기금 배분 신청 게시판 바로 가기


협동복지기금 모금 신청하기





협동복지 이야기 3. 문턱이 낮아요

협동복지기금 공모사업을 시작할 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미 우리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기금 지원사업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사단법인 등 단체여야 하는 등 일정 정도의 조건을 요구합니다. 시민단체 등의 회원이라면 큰 어려움은 없겠지만, 이마저도 없는 이들에게는 이 또한 문턱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협동복지기금 사업 신청이 가능한 대상을 ①개인들로 이루어진 모임, ②커뮤니티, ③협동조합, ④(미등록 단체를 포함한) 단체로 정했습니다. 


두번 째로 낮춘 문턱은 기금 지원을 신청할 때 제출받는 서류를 협동복지기금 지원 신청서와 A4 2장 분량의 사업계획서만 제출받는 것으로 간소화 한 것입니다. 서류 작업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를 제출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그랬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어떤 일이든 그 일을 주되게 처리하는 사람의 노동이 투여됩니다. 그래서 예산의 20% 범위 내에서 사업 담당자의 인건비로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문턱을 확 낮춘 협동복지사업의 내용은 아래 인터뷰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협동복지사업, 저희에겐 ‘마중물’이었어요”

모두들 협동조합 김이민경 이끔이


‘모두들’은 지난 2013년 협동복지사업에 선정된 청년주거협동조합입니다. 모두들은 ‘징검다리 반찬모임’이라는 이름으로 협동복지사업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편의점 김밥이 주식이라고 할 만큼 청년들의 식생활 문제는 심각하고도 일상적인데 ‘징검다리 반찬모임’을 통해 청년들의 먹거리 기본권을 지킴은 물론, 사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역 간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모두들 협동조합을 꾸리고 있는 김이민경 이끔이를 만나 협동복지사업,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청년들의 먹거리 문제, 함께 해결해볼까?

부천 역곡 지역에 사는 1인 가구 청년들과 함께 모두들은 ‘징검다리 반찬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부천 역곡 지역에 사는 1인 가구 청년들과 함께 반찬모임을 꾸렸습니다. 다들 혼자 살다 보니 밥을 먹는다기보다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아예 굶는 경우도 많았고, 요리를 해 먹으려 해도 재료비가 부담스러웠습니다. 집밥이 그리워 요리를 하려 해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다 포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함께 만들어서 나눠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모임을 징검다리 삼아 ‘관계’를 만들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2013년 한 해 협동복지사업기금으로 반찬모임을 총 10번 진행했습니다. 이 모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제철에 나는 채소를 알게 됐고, 다양한 요리법을 함께 배우게 되었습니다. 


반찬모임을 징검다리 삼아 ‘집’을 고민하다

반찬모임으로 시작했지만, 모두들 협동조합이 가장 먼저 가지고 있었던 건 청년들의 ‘주거’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집 문제는 바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찬모임을 계기로 ‘집’ 문제도 함께 고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주거협동조합을 꾸려서 15명이 4개 집에서 나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 ‘돌아온 반찬모임’이라고 이름을 붙여 2주에 한번씩 지역 청년들과 함께 반찬모임을 다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마중물’과 같았던 협동복지사업

김이민경 이끔이가 협동복지사업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사실 ‘문턱이 낮아서’였다고 합니다. 다른 공모 사업은 보통 활동 경력이나 조직 구성의 여부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협동복지사업은 사업계획서만 보고 활동을 지원했습니다. 거기에 보통 다른 기금 사업과 달리 기금 운용에 대해 제약이 거의 없었던 것도 좋았다고 합니다. 지역에서 청년들이 모여 먹거리 문제와 주거 문제를 해결해가기 위한 첫 걸음을 협동복지사업기금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김이민경 이끔이는 “협동복지사업은 ‘마중물’과 같았다”고 말합니다. 협동복지사업을 만나 반찬모임을 꾸렸고, 그 이후로 지역에서 다른 활동들을 펼쳐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중하게 모아주신 협동복지기금, 소중하게 사용했습니다”

김이민경 이끔이는 협동복지기금이 단순히 ‘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청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려는 활동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면서 협동복지기금이 조합원이 소중하게 모아준 기금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런만큼 소중하게 사용했다고 합니다. 200만 원이 어찌 보면 그리 큰 돈은 아니지만, 협동복지기금이 지역에서 복지를 만들어가려는 작은 모임을 지지해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거협동조합 모두들의 활동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도 있고 함께 할 사람도 있고, 서류 작성도 어렵지 않다니 더욱 마음이 끌리시죠? 협동복지사업 사이트에 방문한 분들에게 기금 신청을 더욱 쉽게 받기 위한 팁을 하나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2013년 협동복지기금 배분 공모사업의 심사기준입니다.


1. 사업 추진 역량 20점

2. 사업의 효과성 35점

3. 사업의 참신성과 타당성 35점

4. 사업의 지속가능성(연속성) 10점


2015년 협동복지기금 배분 공모사업은 10월 중순부터 홍보를 시작해 11월 19~21일 동안 서류 접수를 받을 계획입니다. 일정이 정해지면 다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협동복지 이야기 2. 소중한 마음과 마음이 모인 협동복지기금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시민 한 명 한 명이 느끼는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가고 불편함을 해결해 가자’는 고민이 협동복지사업의 출발점이라고 말씀(관련 내용 보기)드렸습니다.


필요한 돈은 어떻게 마련하지?

그런데 어떤 일이든 돈이 필요합니다. 협동복지사업 프로젝트를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이 들었습니다. 생활재 공동구입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잉여를 쓰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의 차이(물론 기업의 사회공헌은 앞으로도 더 확대되어야 합니다)도 크지 않은듯 해 아쉬었고, 협동복지사업의 취지를 제대로 구현한다고 보기에도 2% 부족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조합원의 손을 빌리자

행복중심생협에는 3만 5천 명(2014년 9월 기준)의 조합원이 있습니다. 협동복지사업 지원에 쓰이는 돈을 ‘협동복지기금’이라고 이름 짓고, 조합원의 손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누군가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낼 것이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자본도 조합원 한 명 한 명이 모은 시민 자본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야 시민들의 문제를 시민 스스로 해결해가자는 협동복지사업의 취지에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마음이 더 소중한 협동복지기금

혹시 협동복지사업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1달 1천 원부터 5천 원, 1만 원까지 자유롭게 선택(협동복지기금 모금 참여하기)할 수 있게 했습니다. 협동복지기금 모금을 시작한 2010년 9월부터 2014년 9월 말까지 협동복지기금 모금에는 행복중심생협 조합원과 생산자 693명이 참여해 59,637,574원을 모금했습니다(모금 현황 보기). 


한 번에 몇 억 원씩 내는 기업 후원금에 비하면 작을지 몰라도 행복중심생협 조합원들에게는 한 푼 한 푼이 참 소중합니다. 조합원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마음이 모인 기금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소중한 마음과 마음을 모아 2011년 8월 첫 번째 협동복지기금 기금 공모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조합원만이 대상이 아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협동복지사업이 세상에 그 이름을 알리는 시작이었습니다.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협동복지 이야기 3. 문턱이 낮아요  (0) 2014.10.08
협동복지 이야기 1. 고민과 시작  (0) 2014.10.04